서울시-무신사 MOU… 봉제산업 문제 인식
일감 매칭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효과
유망 브랜드 30개 발굴·육성, 성장 지원
일감 매칭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효과
유망 브랜드 30개 발굴·육성, 성장 지원
서울시가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봉제 업계의 일감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K-패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무신사는 5일 오전 무신사 성수동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신사는 1만여 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올해 누적 거래액 1조원에 육박하는 패션플랫폼이다. 신진 브랜드의 판로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견인해 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K-패션의 주요 매출 채널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많은 신진 브랜드에서 브랜딩,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성장 한계를 겪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더욱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저임금 국가로 의류생산이 이전하면서 서울 봉제업체들은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무신사는 5일 오전 무신사 성수동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신사는 1만여 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올해 누적 거래액 1조원에 육박하는 패션플랫폼이다. 신진 브랜드의 판로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견인해 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와 무신사는 5일 오전 무신사 성수동 본사에서 봉제 업계의 일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
서울시는 최근 K-패션의 주요 매출 채널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많은 신진 브랜드에서 브랜딩,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성장 한계를 겪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더욱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저임금 국가로 의류생산이 이전하면서 서울 봉제업체들은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무신사 플랫폼 입점 브랜드(1만여 개)와 서울 봉제업체 간 일감 연계 플랫폼 활성화 지원 ▲'서울시 X 무신사 차세대 유망 K-패션 브랜드'(30개사) 공동 육성 외 서울 패션봉제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상생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우선 봉제업계 최대 애로사항인 '일감 부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디자이너-봉제업체 간 연결을 효율화하기 위한 원스톱 일감 연계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일감 연계 사업'을 운영하며 서울 전역의 우수 샘플·패턴·봉제업체 1015개 자료를 수합·검증해 디자이너-봉제업체 간 연결 기반을 마련했다. 연내 서울패션허브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봉제 업력 30년 이상의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샘플 제작·패턴 추천·적합한 봉제업체 연계 등 디자이너 맞춤형 상담 체계를 강화하며 현장의 수요에 대응해왔다. 내년에는 디자이너 누구나 손쉽게 봉제업체 '검색?상담?일감 의뢰'가 가능한 원스톱 일감연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신사는 1만여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를 홍보해 일감연계 플랫폼 확산을 이끌 예정이다.
시범사업으로 무신사는 서울시에 무신사 자체 브랜드 일부 제품을 생산할 국내 생산업체 추천을 의뢰했다. 서울시는 역량 있는 동대문 소재 봉제업체를 연계해 총 7개 품목, 약 7000여 장 수주가 성사되며 해당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무신사는 지속 협력해 무신사 자체브랜드 제품 생산의 서울봉제업체 일감 연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디자인력 및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진 브랜드 30개사를 내년 초에 공모로 선정해 '생산→브랜딩→판매'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전 주기 성장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찾아가는 의류제조 코디네이터'를 운영해 무신사 스튜디오(6개 지점) 입주 신진 브랜드 대상으로 국내 제조 상담을 지원하고 디자인별 최적의 패턴·샘플 전문가 및 봉제업체를 연계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이사는 "국내 브랜드가 숙련된 제조 장인을 만나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이뤄낸다면 K-패션의 퀄리티가 한층 높아지고 산업에 대한 국내외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역시 "K-패션의 경쟁력은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봉제 장인의 정교한 기술력이 결합될 때 완성된다"며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가 공고해지고 서울 패션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