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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 홍콩 아파트 수색 종료… 사망자 159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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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 홍콩 아파트 수색 종료… 사망자 159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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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 부상자 39명… 4명은 위독
홍콩 당국, 7일 예정 선거 강행키로


지난달 26일 화재 참사 발생해 159명이 목숨을 잃은 홍콩 신계 타이포구의 고층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현장에 꽃이 놓여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화재 참사 발생해 159명이 목숨을 잃은 홍콩 신계 타이포구의 고층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현장에 꽃이 놓여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화재 참사가 발생한 신계 타이포구 소재 고층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현장의 1차 수색을 마쳤다.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견돼 지금까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이는 159명으로 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무처(경찰청 격) 소속 재난 피해자 신원 확인팀(DIVU)은 3일 "웡 푹 코트 가운데 화재 참사를 겪은 7개 동 전체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수색과정에서 구조대가 3명의 유해를 추가 수습하면서 사망자 수는 159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19명은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는 37명으로 그 가운데 4명은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조 차우 홍콩 경무처장은 같은 날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49명, 여성이 91명이라며 연령대는 최소 1세에서 97세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현재 실종 신고가 들어왔으나 유해를 확인하지 못한 주민의 집에 재차 진입해 추가 확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건물 외벽 비계 잔해에 대한 수색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홍콩 행정부는 화재 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공사 현장 그물망에 대한 안전 조치에 나섰다. SCMP에 따르면 버너뎃 린 홍콩 개발국장은 "오는 6일까지 시내 건물에 설치된 모든 그물망을 철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물망이 설치된 홍콩 내 건물 300개가 대상인데, 개발국은 모든 건물에서 그물망 샘플을 채취해 안전성 여부 점검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화재 참사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았지만 홍콩 당국은 오는 7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강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주도의 선거 토론회는 3일부터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은 "재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지만, 홍콩 정부는 '애국자'만 참여하는 입법부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