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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집안 지분 20%'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가 38% 폭락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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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집안 지분 20%'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가 3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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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4000억원 이상 증발

8월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가 나스닥 시초가 종을 울린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8월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가 나스닥 시초가 종을 울린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자산 가치가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하락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그의 아들들이 투자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주가가 38% 넘게 폭락해 추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투자한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83% 하락한 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일 종가(8.04달러) 대비 무려 73%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 하락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10억달러(약 1조4692억원)가 증발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에릭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 X에 "지난 6월 사모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처음으로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급락은 그리폰디지털마이닝과의 합병 전 발행한 주식의 의무 보유 기간 해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보유한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식을 전부 유지하고 있다. 나는 이 업계를 이끌겠다는 의지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한 달 간 아메리칸비트코인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한 달 간 아메리칸비트코인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매트 프루삭 아메리칸 비트코인 사장은 "(주식 의무 보유 기간 해제는) 누가 주식을 사고파는지에만 영향을 줄 뿐, 회사가 운영하는 자산이나 업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의 전략과 실적 그리고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지난 3월 가상자산 인프라 업체 HUT 8의 채굴 부문을 인수·합병해 출범시킨 업체로, 지난 9월 그리폰디지털마이닝과의 합병으로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회사는 합병 3개월 전인 지난 6월 2억1500만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은 이 회사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급락은 최근 가상자산 가치 하락으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가상자산 관련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받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순자산은 지난달 기준 최근 두 달간 10억달러가 감소했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월드리버티파이낸설이 발생한 WLFI 토큰은 9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고, WLFI 토큰을 보유한 알트 5 시그마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80% 이상 빠졌다. 알트 5 시그마는 지난 8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에릭 트럼프에 이사회 역할을 부여했지만, 9월 나스닥 상장 규정 준수를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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