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박지우(강원도청)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오심으로 인해 금메달을 잃어버리는 황당한 피해자가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8일 2025-2026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오심이 벌어졌다며 ISU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박지우(강원도청)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오심으로 인해 금메달을 잃어버리는 황당한 피해자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박지우(강원도청)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오심으로 인해 금메달을 잃어버리는 황당한 피해자가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8일 2025-2026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오심이 벌어졌다며 ISU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으로 총 16바퀴를 돌아야 한다.
4바퀴, 8바퀴, 12바퀴,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줘 최종 순위를 가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심판이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를 2바퀴가 남은 상태에서 치는 실수를 범했고, 종소리를 들은 선두 그룹의 선수들은 바퀴 수를 착각한 가운데 마지막 스퍼트를 펼쳐 결승선을 통과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생각한 선수들은 사실 한 바퀴 적은 15바퀴만 돈 상태였다.
반면, 종소리가 울렸음에도 바퀴 수를 착각하지 않은 선수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두 바퀴를 다 돌아 총 16바퀴의 레이스를 펼친 뒤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정된 16바퀴를 소화하고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 가운데 박지우는 1위에 해당했다.
정심으로 판단했을 경우 16바퀴를 모두 소화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박지우가 6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야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15바퀴를 돈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 결과 미국의 미아 망가넬로가 금메달, 캐나다의 밸러리 말타이스가 은메달, 네덜란드의 벤테 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박지우는 10위, 임리원(의정부여고)은 15위가 됐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심판진은 종을 친 상황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판정이 뒤집어지긴 어려울 것 같지만, 문제 제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는 2025-2026시즌 월드컵에서 이와 같은 황당한 오심으로 인해 선수들의 운명이 뒤바뀌는 사건을 발생 시켰다는 점에서 ISU는 스포츠계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ISU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위원이기도 한 한국의 김재열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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