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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홍명보 감독, 중원 공백에 직접 답했다..."부상 선수 돌아오면 해결될 것"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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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홍명보 감독, 중원 공백에 직접 답했다..."부상 선수 돌아오면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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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홍명보 감독이 중원에서의 아쉬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11월 A매치 친선전에서 가나(FIFA 랭킹 73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1월 A매치 기간 2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한 경기 만에 재차 스리백을 가동했다. 5-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이 2선으로 나섰다. 그 바로 아래 권혁규가 받쳤으며, 좌우 윙백에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민재, 박진섭, 조유민이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지난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8자리에 변화를 줬다. 월드컵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마지막 실험을 감행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가나는 주축 자원 대부분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2군으로 평가받았음에도 전혀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전반은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쳤다. 오히려 가나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고, 전술적으로도 전혀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 전방 압박은 물론 후방 빌드업까지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권혁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슈팅한 게 유일했다.

후반에는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가나를 흔들었고,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 포스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후 불안한 모습을 계속 연출했다. 한 점을 허용한 가나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계속해서 수비가 흔들렸다. 두 차례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직전에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점이 다행이었을 정도. 결국 한국은 1-0으로 승리했지만, 졸전이라는 평가를 지우지는 못할 전망이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한 해 평가전을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과 스테프들과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11월 캠프에 저희가 목표로 삼았던 승리를, 2경기 모두 이길 수 있어서 짧은 목표였지만 달성한 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전체적인 경기에서 전반은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다. 미드필더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는데, 후반에는 교체를 통해 수정해서 새롭게 나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조금 더 근접했다고 본다. 이제 내년 3월 이후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는 데 선수들은 이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가게 되면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앞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선수들 관찰과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중원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움을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볼리비아전에 이어 이날 역시 중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드필더에서 공수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또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부상자(황인범, 백승호 등)이 복귀한다면 문제점을 지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조금 더 대각선적이거나, 한 명이 나오면 한 명이 들어가거나, 수비 라인과의 거리가 중요하다. 수비에게 볼을 받아 나오게 되면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라고 답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 가나전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 전문

소감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한 해 평가전을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과 스테프들과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11월 캠프에 저희가 목표로 삼았던 승리를, 2경기 모두 이길 수 있어서 짧은 목표였지만 달성한 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전체적인 경기에서 전반은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다. 미드필더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는데, 후반에는 교체를 통해 수정해서 새롭게 나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조금 더 근접했다고 본다. 이제 내년 3월 이후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는 데 선수들은 이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가게 되면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앞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선수들 관찰과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볼리비아전 승리라는 결과를 챙겼지만, 전반에는 경기력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앞으로 외 일정과 월드컵 본선에서 목표하는 플레이를 전반부터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두 경기 모두 전반이 썩 좋지 않았다.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좋지 않을 때 실점하면 큰 타격이다. 그럼에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점이 되는 부분들은 발견해서 월드컵 본선에서 잘 준비를 해야겠다. 기본적으로 미드필더에서 공수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또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부분을 수정하면 다른 부분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텐데 전체적으로 잘 준비해서 월드컵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전반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나섰을 때 원하는 대로 플레이 되지 않은 이유가? 왜 한국이 핵심 선수가 빠졌을 때 삐그덕 거리는지?

옌스와 권혁규는 처음 조합을 맞췄다. 반대로 서민우와 김진규도 거의 첫 조합이지만 후반에 잘 맞았다. 미드필더들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있다. 우리 팀에서 어떤 것을 원하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는 게 중요한데, 전반에는 잘 되지 않고 후반에 잘 된 이유는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조금 더 대각선적이거나, 한 명이 나오면 한 명이 들어가거나, 수비 라인과의 거리가 중요하다. 수비에게 볼을 받아 나오게 되면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후반에는 잘 됐다. 거기에서 경기 운영의 차이가 발생했다.


송범근이 선발로 나섰다. 이유는?

송범근이 제가 알기론 동아시안컵에 한 번 출전하고, A매치에는 처음 출전으로 알고 있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오늘 그대로 나왔다.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잘한 게 대표팀에서도 잘 나왔다. 첫 경기 치고, 경험이 없는 것 치고는 좋은 플레이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1~2월에 2주간 소집할 기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운영 계획은?

100% 결정난 부분은 아니지만, 제 머리 속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국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예전에도 한 번 해보니 그게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실효성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또,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시즌이 늦게 끝나고, ACL이 늦게 끝나다 보니 휴식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동안 주축 선수들 다 빼놓고 동계 훈련을 진행한다는 게 어려움이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준비한 뒤, 그 이후 컨디션을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관찰도 필요하다. 1월에는 23세 아시안컵도 있다보니 여러 스케줄도 겹친다. K리그 팀에서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표팀에서 소집하면 몸이 완벽하지 않아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으로 나오고 있다. 오늘은 왼쪽 측면에서 나왔다. 경기력 차이점은?

손흥민은 돌아가게 되면 중요한 경기가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줬다. 부상 위험이 있는 만큼 조절해줬다. 오현규도 지난 9월과 10월과 비교해 오랜만에 출전해서 그런지...미드필더 라인이 원활하지 않아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본다. 계속 좋은 폼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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