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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냐? 유용한 기능이냐?…카카오 위치공유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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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냐? 유용한 기능이냐?…카카오 위치공유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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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내 노출 확대로 반발 확산
연인·직장 관계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 제기


카카오가 카카오맵의 위치공유 기능을 카카오톡에 노출하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맵

카카오가 카카오맵의 위치공유 기능을 카카오톡에 노출하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맵


[더팩트|우지수 기자] 카카오맵의 위치 공유 기능 업데이트를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위치 공유 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카카오톡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이용자들은 '필요한 기능'이라는 평가와 '사생활 침해 우려'라는 지적을 함께 내놓고 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2019년 선보인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을 '친구위치'로 개편했다. 기존 위치 공유 시 시간을 정해야 했던 기능을 시간 설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변경했다. 이용자나 공유 참여자가 직접 공유를 종료하지 않는 한 서로의 위치가 계속 표시되는 방식이다.

신규 기능도 추가됐다. 내 위치가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숨길 수 있는 '위치 숨기기', 카카오톡 내 친구를 바로 초대하는 기능, 이모티콘·말풍선·앱 내 채팅 등이 포함됐다. 최대 10개의 그룹을 구성할 수 있으며 14세 미만 사용자는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이용자 중 보호자나 가족 중심 이용자는 "어린 자녀나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에는 필요한 기능"이라고 반응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연인·가족·상사에 의한 감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절이 어렵다면 동의 여부가 의미가 있나", "업무 환경에서 팀 단위 위치 공유를 요구하면 사실상 강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공유 시간이 무제한으로 변경된 점이 쟁점이다. '위치 숨기기' 기능이 추가됐지만 실시간 이동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쌍방이 동의한 경우에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업데이트 공지에서 "가족의 귀갓길 확인이나 주말 모임, 등산·러닝 모임 등에 유용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의한 친구끼리만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용 중에도 언제든 숨기거나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했던 기능이지만 최근 카카오톡 개편으로 이용자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져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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