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바람피우다 걸려 추락한 고향 친구, 조문 가야 할까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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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불륜하다 걸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향 친구의 장례식 참석 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 같이 죽은 사람 장례식 가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고향 친구인데 막 친한 사이는 아니고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라며 "친구가 호텔에서 바람피우는데 아내가 쫓아와서 문 두드리니까 도망가려고 호텔 창문으로 뛰어내렸다더라. 떨어졌는데 의식 잃고 못 깨어나다가 죽었다고 연락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거 조문 가야 하냐?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다"라며 "조문 가서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유를 알고 있어서 솔직히 XX같이 죽은 거라 뭐 할 말도 없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 조문 가냐? 안 가냐?"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사인이야 어찌 됐든 마지막 인사니까 속으로는 욕하더라도 나라면 갈 것 같다", "그래도 고향친구 마지막 가는 길이니까 명복은 빌어줄 듯", "언제부터 죽은 이유로 장례식을 갈지 말지 정하게 된 거냐?", "아무리 그래도 유족들이 위로는 받아야지", "생전의 과오는 당사자에겐 따질거리지만 생판 남이라면 이미 죽은 시점에서는 남이 따질 거리는 아닌 것 같다", "나한테 잘못한 것도 아닌데 뭐", "남들 안 가는 장례식일수록 가야 한다"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굳이 이해해 줄 필요는 없지만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길을 잘못 들었고 한순간의 실수로 황망히 떠나간 것에 대해 애도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구태여 죽은 상황 말할 필요 없이 좋았던 옛날 이야기 정도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사만 하던 사이면 안 갈 듯", "죽은 건 안타깝지만 좋게 죽은 것도 아니고 그리 친했던 것도 아니까 안 갈 거다. 평소 불륜하는 인간도 완전 싫어하는데 굳이 찾아갈 자리는 아닌 것 같다", "굳이 왜 가냐? 갔다가 끼리끼리라고 생각할 것 같다", "저런 불명예사면 장례도 크게 안 할 텐데 나 같으면 안 간다", "부의금만 보내야지", "조문은 웬만하면 안 친해도 간다는 주의인데 저런 건 안 갈 듯", "애도하는 마음이 없으면 굳이 갈 필요 없다", "이런 건 조용히 가족장으로 지낼 것 같은데 유족들 너무 불쌍하다" 등 장례식에 안 간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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