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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석유 팔아도 되는데 재생에너지 투자…새로운 세계 중심”

중앙일보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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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석유 팔아도 되는데 재생에너지 투자…새로운 세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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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중동, 아랍 쪽에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우리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들을 만나 만찬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중동 진출에 UAE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를 국빈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내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서 세계의 새로운 중심이 돼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황금 같은 석유를 팔아서 아무런 걱정 없이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석유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고, 첨단 과학기술 산업, 인공지능 첨단 산업에 투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를 방문하며 공군 1호기에서 봤던 풍경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더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그렇게 넓게 멀”리 깔려있더라”며 “‘이제 상전이 벽해가 돼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얼마나 척박한 땅이었겠느냐. 그런데 이제는 엄청난 양의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논밭보다 더 생산성이 높은 땅이 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유사한 점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여러 나라들,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를 한다. 대한민국의 발전사, 대한민국 국민의 그 심성과 성실함, 노력을 배워야 되겠다라고”라며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전민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1년쯤 전 ‘저 나라 왜 이러지?’, ‘노스(North·북한)겠지, 사우스(South·남한)에서 벌어진 일이겠어?’라며 세계가 놀라는 일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뒤에는 ‘응원봉을 들고 웃으면서 가뿐히 제압한단 말야?’(라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총을 들지도,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고 아름답게 국민의 힘으로 원상회복해서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동포 대표로 환영인사를 한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한국인이라 믿음이 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과 감동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UAE 현지 최초의 한국인 성형외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노형주 뷰티포라이프 아부다비센터장이 건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부다비=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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