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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SK 128조·현대차 125조·LG 100조 투자 '화답'

머니투데이 유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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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SK 128조·현대차 125조·LG 100조 투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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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 국내투자 계획. /그래픽=김현정

국내 주요기업 국내투자 계획. /그래픽=김현정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그룹이 대대적인 국내투자에 나선다. 한국과 미국의 '조인트 팩트시트'(JFS) 최종확정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대미(對美)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5년간 R&D(연구·개발)를 포함한 국내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첨단산업·AI(인공지능)의 지방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기반시설 투자도 병행추진한다. 삼성은 "앞으로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지난 11월 초 인수를 완료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을 건립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에 건립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전남에 국가 컴퓨팅센터를, 경북 구미에 AI데이터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거점을 울산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공정 첨단화, AI 인프라 구축 등 추가적인 산업발전 속도에 맞춰 투자 범위, 시기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일자리에 대해선 매년 8000명 이상 채용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 동안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AI·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경상투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AI·로봇산업 육성투자는 AI 인프라 조성, AI 활용 로보틱스 등 첨단 밸류체인 구축 등에 초점을 맞췄다. AI모델 학습·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전력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실제 부담하는 대미관세를 소급 적용해 전액 지원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다.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60%를 소재·부품·장비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한다. HD현대는 앞으로 5년간 약 15조원의 국내투자를 진행한다. 에너지분야와 AI 시대 로봇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분야에 7조원을 투입한다.

한화그룹은 국내 조선과 방산분야에만 앞으로 5년간 약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3년간 인천 송도,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총 4조원의 시설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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