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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강버스 멈춤사고에 “심각한 우려”… 오세훈 “안전을 정치 공세 도구 삼아” 맞불

동아일보 조권형 기자,송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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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강버스 멈춤사고에 “심각한 우려”… 오세훈 “안전을 정치 공세 도구 삼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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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재개발’ 이어 한강버스 충돌

金총리, 안전대책 점검 특별지시

오세훈 “승객에 불편 끼쳐 송구”

金총리엔 “조정자 역할 해달라”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멈춰 선 한강버스(왼쪽)에 119특수구조단이 다가서고 있다. 한강버스는 전날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 뉴스1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멈춰 선 한강버스(왼쪽)에 119특수구조단이 다가서고 있다. 한강버스는 전날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거론되는 김 총리와 지선 출마가 유력한 오 시장의 공방이 종묘 인근 재개발에 이어 한강버스로 확전된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1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는)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하여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14일 한강버스 뚝섬 선착장 안전 점검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안전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적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5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82명은 인명 피해 없이 구조됐다. 서울시는 운전자가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수심이 얕은 구간으로 진입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하겠다”면서도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인 개선”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공세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또 이날 오전 종묘 맞은편 재개발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총리를 거론하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총리께서 특정 기관의 일방적 입장에만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며 “조정자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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