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0여 년 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머나먼 하와이로 향했던 첫 한인 이민자들!
낯선 땅에서의 첫걸음은 고단했지만, 그들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오늘날 전 세계로 뻗은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뿌리가 됐습니다.
120여 년 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머나먼 하와이로 향했던 첫 한인 이민자들!
낯선 땅에서의 첫걸음은 고단했지만, 그들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오늘날 전 세계로 뻗은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뿌리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한 세기 넘게 흐른 지금? 그 뜻깊은 항구 제물포, 인천 송도에 새로운 세대의 한인 경제인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 대회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지난달 27일, 전 세계 58개국, 127개 지회에서 1,100여 명의 한인 경제인과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창업가들은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문을 두드렸는데요.
[박 종 범 / 월드옥타 회장 : 우리 스타트업 청년 기업들이 해외에 벤처 캐피털이나 특히 저희 회원들이 국내에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경진대회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앞세운 청년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벤처캐피털과 투자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월드옥타 회원들의 조언과 강연도 이어졌습니다.
수상 기업들은 실제 해외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얻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하게 됩니다.
[엄 동 철 / 스타트업 경진대회 참가 업체 : VC(벤쳐 캐피털)들이 관심 있는 걸 보고 우리 사업은 더 기회가 많다는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썬 박 / 월드옥타 글로벌 스타트업 조직위원장 : 이 회사들이 이제 좀 세계에서 훨훨 날아서 미국, 유럽, 큰 시장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K-뷰티와 식품,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중소기업의 전시 부스가 운영됐습니다.
특히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생활·주방용품,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능을 결합한 최첨단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 영 석 / 식품 조리기구 대표 : 정수기하고 인덕션이 결합 돼 있는 상품입니다. 이 제품이 지금 5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시장이 계속 열리는 상황들이에요.]
[김 인 범 / 조리기구 업체 대리 : 저희가 최초로 나온 AI 모델이거든요. 안에 있는 내용물을 분석해서 이 속도와 방향을 알아서 설정해서 섞어주는….]
식품뿐 아니라 디지털 명함, 인공지능 솔루션 등 청년 창업기업의 혁신 제품도 주목받았습니다.
[이 현 정 / 디지털 명함 업체 팀장 : 벤처캐피털 분 중에 한 분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오셨는데요. 얼마를 투자받고 싶냐고 여쭤보셨고 저희가 지금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제품 구매나 샘플 협의도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품질, 그리고 빠른 시장 대응력이 바이어들의 발길을 잡은 겁니다.
[쉬홍펑 / 중국 바이어 : 더 많은 한국의 우수한 제품, 특별한 제품을 발굴해 판매해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희는 라면 제조기라든가 아니면 크룽지라든가 한국의 특색이 있는 이런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고요.]
사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총 2,978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고, 2억 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70억 원 규모의 계약이 논의됐습니다.
이 가운데 1,15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고, 한 화장품 기업은 100만 달러, 우리 돈 14억 원의 실계약을 성사시키며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박 종 범 / 월드옥타 회장 : 우리 한인 경제인들이 우리 이민사회의 출발점인 인천 송도에 와서 다시 한국의 상품들을 가지고 가겠다는 측면에서의 의미가 크다 생각이 듭니다.]
120여 년 전, 제물포항을 떠나 미지의 바다로 나섰던 첫 한인 이민자들의 용기.
그들의 발자취는 이제 '세계로 향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항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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