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개입"…중국 "내정 간섭" 반발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일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에 나섰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영 항공사는 전날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조치를 발표했다. 대상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이 출도착지인 노선이다. 쓰촨항공, 하이난항공 등도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
반면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15일 기준, 예약 취소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노선 비중이 큰 JAL 계열 LCC 일본춘추항공도 "예약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사진=연합뉴스] |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영 항공사는 전날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조치를 발표했다. 대상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이 출도착지인 노선이다. 쓰촨항공, 하이난항공 등도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
반면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15일 기준, 예약 취소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노선 비중이 큰 JAL 계열 LCC 일본춘추항공도 "예약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하고 전함을 사용하는 무력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불거졌다. 일본은 '존립 위기 사태'로 판단되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총리가 공개적으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내정에 대한 무례한 간섭이며 국제 법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의 목을 베겠다"는 취지의 글까지 올려 파장을 키웠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15일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일본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도 "현지 안전 상황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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