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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공습’ 현실화되나…트럼프 “다음 조치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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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공습’ 현실화되나…트럼프 “다음 조치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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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군의 군사작전 임박설이 제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sort of made up my mind)”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베네수엘라 관련 다음 단계에 대한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베네수엘라에서 마약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하는 일부 선박들을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해 카리브해와 태평양 해상에서 공습·격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2일 마약 운반 의심선에 대한 살상 공격을 승인한 후 이달까지 총 10회 이상의 공습이 진행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미 해군의 제럴드 R 포드호를 베네수엘라 인근에 배치했다. 미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명령은 초국적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마약 테러 대응 임무를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불법 마약 문제가 베네수엘라와 관련이 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를 정당성 없는 지도자이자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작전 승인을 공개하며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단계 조치’가 베네수엘라 내부 영토에 대한 공습 등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작전일 수 있다고 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 여부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에는 미 육군의 특수부대 ‘델타포스’ 투입 가능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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