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선도적 도입 후 매장 효율화로 편의성 체감 높여
연 매출 5000억 돌파 가시권⋯ERP도 100% 모바일화
연 매출 5000억 돌파 가시권⋯ERP도 100% 모바일화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이랜드이츠가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 외식업 침체 상황을 역주행한 '가성비' 전략으로 주목받은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AI·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푸드테크의 도입에 따른 귀찮음보다는 편리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다.
애슐리퀸즈는 국내 뷔페 외식업계 중 가장 먼저 AI 좌석 배정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 기반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푸드테크의 도입에 따른 귀찮음보다는 편리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다.
애슐리퀸즈에 도입된 서빙로봇. [사진=이랜드이츠] |
애슐리퀸즈는 국내 뷔페 외식업계 중 가장 먼저 AI 좌석 배정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 기반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AI 좌석 배정은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인원 수를 입력하면 AI가 매장 내에서 가장 적합한 좌석을 찾아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이다. 직원은 접객 업무 부담이 줄고, 고객은 직원 응대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아진다.
매장에 비치된 서빙 로봇은 매장 내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장애물을 감지해 이동한다. 테이블 호출 신호를 받으면 직접 찾아가 고객이 접시를 정리할 때까지 대기하고, 고객이 정리를 마치면 본인의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다른 고객의 호출을 기다린다.
이러한 자동·표준화를 통해 애슐리퀸즈 매장 운영 효율성이 평균 30~40%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랜드이츠는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도 전면 고도화해 애슐리퀸즈 매장 운영을 100% 모바일화 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발주·재고 관리·근태 기록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은 매장별 식자재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발주량을 자동 추천하며, 이를 통해 식자재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폐기율은 최소화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인력 관련 서류 역시 모두 전자화해 '서류 제로 매장'을 실현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ERP 고도화로) 매장 운영자의 관리 시간이 일평균 2~3시간 이상 줄었다"며 "절감된 시간은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재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슐리퀸즈에 도입된 키오스크.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인원 수를 입력하면 AI가 매장 내에서 가장 적합한 좌석을 찾아 자동 배정한다. [사진=이랜드이츠] |
업계에서는 이러한 매장 자동화가 애슐리퀸즈 '가성비 전략'의 숨은 비결이라고 본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외식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애슐리퀸즈는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비싸다'는 평가와 함께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 전반이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외식물가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가격대가 합리적이란 인식이 커지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애슐리퀸즈는 지난 2023년 매출 23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1년 만에 70%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올해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AI·로봇 도입은 애슐리퀸즈뿐만 아니라 외식업장 전반에서 확대되는 분위기다. CJ푸드빌은 빕스, 제일제면소 등 자사 외식 브랜드 매장에 조리, 서빙, 전화 등 각종 서비스 로봇들을 도입한 상태다. 신세계푸드는 푸드테크 R&D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조리 및 AI 기반 품질 표준화 연구를 강화 중이다. SPC그룹은 SK텔레콤과 협업해 AI 데이터 기반 매장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생산·유통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도 디지털 전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외식업 역시 기업 중심으로 AI·로봇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패스트푸드나 카페 중심으로 확산되던 이러한 기술들이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까지 들어오며 외식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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