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까지는 공주룩 '키즈' vs 9세부턴 크롭패딩 '주니어'
연령대별 트렌드 흡수 확연하게 갈리며 기획부터 분화
연령대별 트렌드 흡수 확연하게 갈리며 기획부터 분화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겨울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면서 아동복 시장에서 여아 소비층을 중심으로 연령대별 스타일 선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키즈(5~8세)는 핑크와 리본, 캐릭터 등 장식 요소가 뚜렷한 공주형 스타일을 찾는 반면 주니어(9~13세)는 K-팝과 스트릿 패션을 기반으로 한 블랙·크롭·와이드 실루엣을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들은 올겨울 아동복 기획에서 고객군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상품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같은 패딩이라도 키즈 제품은 광택감·그래픽·퍼 디테일 등 외형적 요소가 강조되고, 주니어 제품은 기장과 실루엣 조절을 통해 활동성과 착용 이미지를 우선 고려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를 가장 선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키즈 브랜드 '로엠걸즈'는 오로라 광택감이 특징인 글로시 미들 기장 패딩과 고양이·리본 그래픽 니트, 퍼 머플러 등을 중심으로 라인을 구성했다. 특히 '글로시 패딩'은 아동 플랫폼 선판매에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반응을 확인했다.
로엠걸즈 '오로라 패딩'(왼쪽)과 더데이걸 '힙해 다운' [사진=이랜드리테일] |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들은 올겨울 아동복 기획에서 고객군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상품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같은 패딩이라도 키즈 제품은 광택감·그래픽·퍼 디테일 등 외형적 요소가 강조되고, 주니어 제품은 기장과 실루엣 조절을 통해 활동성과 착용 이미지를 우선 고려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를 가장 선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키즈 브랜드 '로엠걸즈'는 오로라 광택감이 특징인 글로시 미들 기장 패딩과 고양이·리본 그래픽 니트, 퍼 머플러 등을 중심으로 라인을 구성했다. 특히 '글로시 패딩'은 아동 플랫폼 선판매에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반응을 확인했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로엠걸즈의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FW 제품의 소진율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추위에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움직임 뚜렸하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버핏 가디건'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배 성장했다. 아우터 겸용으로 활용 가능한 오버핏 디자인에 여아들이 선호하는 핑크 컬러, 그리고 고양이와 리본 전판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키즈 시장 전반에서도 장식·색감 중심의 선택 기준은 유지되고 있다. 자라 키즈와 H&M 키즈는 겨울 시즌을 맞아 퍼 소재 코트와 튤 원피스, 광택감이 있는 파티 드레스를 행사 수요 대응 라인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키즈 액세서리 브랜드 젤리크루는 리본 헤어핀과 미니 크로스백 등 착장 완성도를 높여주는 소품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더데이걸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리테일] |
주니어는 실루엣 중심 소비…크롭·와이드 조합 확대
주니어 시장에서는 기장과 핏, 색감이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주니어 브랜드 더데이걸은 지난해 판매가 높았던 '힙해 다운'을 올해도 주력으로 내세웠다. 다운 충전재 80대20 구성과 약 458g 경량화, 필파워 630 기준의 복원력을 적용해 착용감과 보온성을 균형 있게 유지했으며, 활동성을 고려한 크롭 실루엣으로 스타일 선호도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더데이걸은 여기에 숏·미들·롱 기장 패딩과 와이드·조거 팬츠를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는 세트 구성을 늘려 선택 폭을 넓혔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뉴발란스 키즈는 숏패딩과 조거 팬츠 조합을 등하굣길 활동 착장으로 제안하고 있다. MLB키즈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바시티 점퍼를 중심으로 학창 시절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클래식한 무드를 재현했다. 대표 아이템인 '스트릿 바시티 패딩점퍼'는 스트릿 무드의 나일론 야구 점퍼로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오버핏 디자인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이는 '스트릿 바시티 래글런 패딩점퍼'도 면 섬유처럼 부드러운 터치감의 트윌 원단을 사용했으며 래글런 디자인과 소매의 야구공 모티브 자수 와펜으로 개성을 더했다
이처럼 올겨울 아동복 시장은 연령별 취향 차이가 제품 설계 단계로 직접 연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즈는 색감·장식·소품을 중심으로, 주니어는 기장·실루엣·스타일 분위기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동일한 패딩 라인업이라도 광택감, 기장 구조, 충전재 비율, 팬츠 매칭 방식 등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연령대별 취향 구분이 특히 뚜렷해 하나의 스타일로 전 연령을 커버하는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브랜드들이 키즈와 주니어를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보고 제품을 설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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