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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사상자 낸 부천 돌진사고 60대 운전자 구속

헤럴드경제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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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사상자 낸 부천 돌진사고 60대 운전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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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운전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
“모야모야 병 너무 심해…기억 들었다 놨다”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씨(67)를 구속했다.

이기홍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심문에서 “뇌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문 전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고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잠도 4시간 동안 그 외에는 자본 적이 없다”며 “많은 빚을 졌다 보니 이자는 갚아야 하겠고 그래서 열심히 하다 보니 몸에 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기억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경찰 수사에서 A씨가 진술한 내용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야모야병은) 운전과 상관이 없고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을 몰고 1~2m 후진한 후 약 132m를 질주하며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