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렌 버핏 회장이 은퇴를 앞두고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하고, 대신 구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CNBC 등은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지분 4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어치를 새로 확보했으며, 동시에 애플 지분은 2억3820만주로 줄이며 지속적으로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가 60년간 이어온 버핏 시대를 마무리하며 공개한 주식 포트폴리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버크셔는 구글 주식 17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분기 버크셔의 미국 상장 주식 중 10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셔터스톡) |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렌 버핏 회장이 은퇴를 앞두고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하고, 대신 구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CNBC 등은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지분 4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어치를 새로 확보했으며, 동시에 애플 지분은 2억3820만주로 줄이며 지속적으로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가 60년간 이어온 버핏 시대를 마무리하며 공개한 주식 포트폴리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버크셔는 구글 주식 17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분기 버크셔의 미국 상장 주식 중 10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버핏 회장은 전통적으로 기술주를 기피하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구글 투자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는 애플이 기술 기업이 아니라, 소비재 회사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애플 지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매도 행보를 이어갔다. 3분기에도 약 15% 줄어든 607억달러(약 8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버크셔는 2024년 전체 보유 애플 주식의 3분의 2를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 3분기에도 일부 매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버크셔의 보유 주식 중 애플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지분을 약 6% 줄여 300억달러(약 43조원) 미만으로 조정했고, 베리사인(Verisign)과 다비타(DaVita) 지분도 축소했다.
반면, 보험사 처브(Chubb)와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 등 일부 기업 주식은 추가 매수했다. 버크셔는 지난 12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면서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대인 3817억달러(약 553조원)로 늘렸다.
구글 주가는 버크셔의 투자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버핏이 지분을 공개하면 시장은 이를 승인 신호로 해석하며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구글은 올해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과 광고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주가가 약 46% 상승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 "구글에 더 일찍 투자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95세의 버핏 회장은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렉 에이블이 CEO직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차세대 리더십과 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제까지 경쟁사에 비해 AI 투자가 적극적이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이 전략으로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평을 받고 있다. 'AI 거품론'에 따라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내려가고 있지만, 애플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AI 개발 비용 부담 없이 외부 모델을 활용해 제품에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은 AI 관련 대규모 자본 지출 부담이 없으면서도 기술 기업으로서 여전히 수혜를 볼 수 있는 위치"라며 "강력한 현금흐름과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기업으로서,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평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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