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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우유 아니라고? 그럼 뭐가 1등?”…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노란음료 정체

매일경제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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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우유 아니라고? 그럼 뭐가 1등?”…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노란음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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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 제친 ‘한손한끼’
대만인 관광객 필수템 등극


CU의 ‘한손한끼 시리즈’

CU의 ‘한손한끼 시리즈’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가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K-건강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가 방한 관광객들의 ‘한국 필수템’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4일 CU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대만인 관광객의 구매 1위 상품은 ‘한손한끼’(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였고, 2위는 바나나맛 우유였다. 대만인 관광객들이 올해에만 한손한끼를 약 24만개를 구입했다.

한손한끼는 건강과 함께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개발된 체중조절용 단백질 쉐이크로, 동·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배합한 제품이다. 뚜껑 달린 파우치 구조로 제작돼, 컵이나 세척 과정 없이 물·두유·우유를 부어 바로 마실 수 있다.

특히 휴대성과 간편성이 뛰어나 ‘언제 어디서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인기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한손한끼를 ‘한국의 건강한 식사 대용식’으로 소개하면서 숏폼 플랫폼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그 결과, 공항·명동·홍대 등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박스 단위(1인당 100만 원 이상)로 대량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CU 명동역점의 외국인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수량은 9개, 일반 상품 대비 3배 이상이다.

CU 명동역점에는 ‘한손한끼’ 시리즈의 별도 부스가 마련돼 있다.  <박윤예 기자>

CU 명동역점에는 ‘한손한끼’ 시리즈의 별도 부스가 마련돼 있다. <박윤예 기자>


국내 시장도 ‘단백질 대전’…1년 반 만에 500만개 판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단백질 쉐이크는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한손한끼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약 1년 반 만에 누적 500만개 판매,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CU의 단백질 쉐이크 카테고리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2배 급증했다. CU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수요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건강 먹거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11월에는 ‘한손한끼 밤맛’, 12월에는 정관장과 협업한 ‘홍삼맛’을 선보여 계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9년 1206억 원, 2024년 4500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6년 80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품 유형별로는 올해 기준 단백질 음료 2700억 원, 분말 1300억 원, 단백질 바 5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분말형 제품의 경우 2034년까지 연평균 12.1% 성장이 예상될 만큼,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

가성비 좋고 취향대로 조합이 가능한 분말형
시장 내에서는 단백질 음료가 대세로 자리 잡는 가운데, 가성비 높은 분말형 제품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분말형은 단백질 함량 대비 가격이 가장 낮고, 1회 섭취 시 25~40g의 단백질 보충이 가능하다. 반면 음료형은 1병당 15~20g 수준이다. 운동인이나 체중조절 중인 소비자에게는 장기 섭취가 중요한 만큼, 보관성과 경제성 면에서 분말형이 가장 효율적이다.


분말 제품은 개인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조합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물, 우유, 두유, 요거트, 스무디, 오트밀 등 다양한 베이스와 섞을 수 있어 맛의 자유도가 높다. 운동 후 회복용, 식사대용, 다이어트용 등 용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초콜릿·그릭요거트·곡물·말차 등 플레이버 다변화가 진행되며 맛있게 먹는 단백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단백질 보충제가 운동 마니아용이었다면, 이제는 ‘매일 챙기는 기본 영양식’이 됐다”며 “휴대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단백질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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