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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없는 크리스마스'..3대 '인증샷 성지' 뜬다

파이낸셜뉴스 강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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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없는 크리스마스'..3대 '인증샷 성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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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9만달러 붕괴
롯데·현대 사전예약 모두 매진
'계엄 여파' 지난해와 달리 올해 특수 기대
호텔업계, 연말 맞이 케이크 출시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화점과 호텔 업계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쇼핑업체들이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 연말 특수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행한 행사장 예약은 모두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예약을 받기 시작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23일 1차 예약이 30분 만에 매진됐다. 2차 사전예약도 20분 만에 마감됐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에 꾸민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역시 주말 입장권이 10분 만에 매진됐다.

백화점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몰리자 예약 또는 입장권을 받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년 연말마다 백화점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등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연말을 맞아 설치된 '스위트 홀리데이' 조명이 켜져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연말을 맞아 설치된 '스위트 홀리데이' 조명이 켜져 있다. 뉴시스


백화점들은 연말 특수를 노리며 매년 더욱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5층에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 크리스마스 마을 행사장을 2022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미스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곳곳에 연출하기 위해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등을 꾸몄다. 지난해까지 방문객 규모는 100만명이 넘는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에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스 마켓'을 조성했다. 유럽 정통 크리스마스 마켓을 재현하기 위해 브랜드 협업 부스, 마켓 특화 먹거리 부스 등을 꾸몄다. 여기에 움직이는 하트 점등식인 '하트 라이트 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스노우 샤워' 등 독자적인 요소를 더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마켓은 지난해 40만명이 방문하며 연말 행사로 안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트리 로드'를 꾸미고,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는 원더랜드 마켓을 열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본점 외관에 설치된 '신세계 스퀘어' 전광판에는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띄워 연말 분위기를 더한다. 올해는 스크린 면적을 지난해보다 61.3㎡ 확장, 농구장 3개를 넘는 총 1353.64㎡ 규모로 키워 몰입감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연인이나 자녀를 둔 가족들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계엄 사태로 연말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저효과가 더해져 기대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에 설치된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에 설치된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호텔업계도 연말 맞이 크리스마스 장식과 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19층 라운지에 오르골, 산타마을 등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메리 신라 빌리지'를 설치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에서 기차역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었다. 연말 공연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외국인 산타 포토 이벤트를 진행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 내린 마을을 모티브로 한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는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5종을 선보인다. 신라호텔과 조선호텔도 조만간 연말을 겨냥한 케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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