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중독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을까? 중독은 살아온 배경이나 나이, 성별, 교육수준, 지능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중독의 징후나 증상, 중독된 대상 역시 너무나 다양해서 규칙을 찾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중독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은 분명히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을 소개한다.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혼란과 괴로움을 잊기 위해 알코올과 약물에 쉽게 의존한다. 그런데 이미 정신질환으로 뇌가 나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알코올이나 약물 등에 훨씬 빠르게 반응하고 내성이 쉽게 일어난다. 중독이 심해지면 정신질환도 심해져서 더 우울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이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이나 약물에 취약하다. 하버드대 심리학과가 진행한 실험에서 성격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성향을 보인 사람들 중 암페타민(amphetamine)?중추신경 흥분제로 도파민 분비 촉진제로 작용 감수성이 강한 사람들은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고 폭음을 하는 회수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픔, 분노,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술을 자주 찾으면서 그 습관이 강화되어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독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을까? 중독은 살아온 배경이나 나이, 성별, 교육수준, 지능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중독의 징후나 증상, 중독된 대상 역시 너무나 다양해서 규칙을 찾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중독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은 분명히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을 소개한다.
정신질환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혼란과 괴로움을 잊기 위해 알코올과 약물에 쉽게 의존한다. 그런데 이미 정신질환으로 뇌가 나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알코올이나 약물 등에 훨씬 빠르게 반응하고 내성이 쉽게 일어난다. 중독이 심해지면 정신질환도 심해져서 더 우울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부정적 성격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이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이나 약물에 취약하다. 하버드대 심리학과가 진행한 실험에서 성격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성향을 보인 사람들 중 암페타민(amphetamine)?중추신경 흥분제로 도파민 분비 촉진제로 작용 감수성이 강한 사람들은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고 폭음을 하는 회수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픔, 분노,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술을 자주 찾으면서 그 습관이 강화되어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독자에 노출된 환경
미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자 부모 아래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중독자가 될 위험이 일반 인구에 비해 45~79% 높아진다고 한다. 이것이 환경에 의한 영향인지 혹은 유전자의 영향인지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부모뿐만 아니라 중독자 친구를 사귀거나 중독자가 많은 커뮤니티에 속해도 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때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건강한 보상 경험의 부족
도파민 보상 시스템은 건강한 보상 경험을 쌓을수록 건강하게 발달한다. 열심히 일한 후 듣는 칭찬, 고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먹는 가족과 따뜻한 저녁 식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즐거운 대화, 직장에서의 승진, 사업에서의 성공 등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풍부한 성취 경험을 해야 도파민 회로가 건강하게 발달한다.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보상 경험이 부족하면 성격이 어둡고 부정적으로 되어 작은 일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성취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회피하는 성향을 갖게 된다.
5. 지나친 가난과 지나친 부유함: 가난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가난한 상태는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가망이 없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불어넣는다. 또한 가난하면 험한 일을 하게 되고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어 육체적으로도 약해진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술과 약물에 빠질 확률이 다소 높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너무 부자여도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지나친 부유함은 모든 것이 넘치도록 주어지는 환경을 뜻한다. 이로 인해 평범한 즐거움에 만족할 수 없게 되고 술, 섹스, 마약 등에 쉽게 빠지게 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주변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중독에 빠졌다는 사실도 부인한다. 이로 인해 인생이 파멸로 향하게 된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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