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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사상 첫 '1조' 돌파…평균 피해액도 5000만원 넘겨

뉴스1 박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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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사상 첫 '1조' 돌파…평균 피해액도 5000만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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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1건당 피해액 두배…범죄 고도화 영향

통합대응단 출범, 캄보디아 사태 등으로 감소세 보여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올해 연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아직 연말까지 두달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10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 566억 원(1만 9972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7744억원이었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 4472억 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4년 8545억 원으로 급등한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21년 3만 982건에서 올해 1만 9972건으로 줄었지만 피해액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1건당 평균 피해액도 2498만 원에서 5290만 원으로 두배가량 증가했다.

경찰과 금융당국 등은 평균 피해액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악성앱 설치 등으로 피해자의 관련 정보를 확보해 '탈탈 털기'식의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월별 보이스피싱 피해액, 발생건수를 보면 10월이 699억 원, 1226건으로 한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경찰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운영을 본격화하고 최근 캄보디아 사태로 관련 단속을 강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찰에 따르면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신고 응대율이 기존 62.9%에서 98.2%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9월 셋째주 보이스피싱 신고가 950여건이었는데 10월 넷째주는 722건으로 232건 줄어들었다"라며 "캄보디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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