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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먹은 크루아상에 구더기 수십마리 꿈틀"…호주 카페 영상 300만 조회 '난리'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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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먹은 크루아상에 구더기 수십마리 꿈틀"…호주 카페 영상 300만 조회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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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호주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햄앤치즈 크루아상 안에서 살아있는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틱톡에는 크루아상 안에서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섰다.

틱톡 이용자인 여성 A 씨는 호주 애들레이드 힐스의 한 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 식사용으로 크루아상을 구입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크루아상의 윗부분을 떼어냈다. 동시에 구더기를 발견하고 이 끔찍한 광경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페에 알렸다. 업주는 곧 환불을 약속했다.

A 씨는 "환불 이상의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농담했다. 또한 "그들을 끌어내리고 싶지 않다"며 "그들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게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으로 보통 부패한 음식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섭취하면 박테리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같은 유해한 미생물을 옮길 수도 있다.


파리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음식에 들어가 알을 낳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 밀봉되지 않을 경우 카페 진열대와 같은 보관 용기나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

게시물에는 곧 댓글과 '좋아요'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다시는 먹지 않을 거다",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 "한 입도 안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카페 측은 "단 한 번의 게시물로 인해 매우 안타까운 바이럴 마케팅이 발생했다. 저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장인의 손길로 빚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99.9%의 정성을 다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사건이나 후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직접 저희를 경험해 보시거나 믿음을 잃지 않고 다시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음식에 구더기가 들어 있었다. 이건 잠깐의 실수가 아니라 심각한 건강 위험이다",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A 씨 역시 카페 측의 사과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적절한 사과나 환불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기 한 조각을 집어 먹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손에 꿈틀거리는 작은 게 보였다. 그러고는 먹은 걸 뱉어내고 밖으로 달려 나가서 토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A 씨는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카페 측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리고 크루아상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며, 식품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A 씨는 "사람들은 실수를 한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황이 꽤 심각하고 그들이 보여준 대응 방식은 좀 실망스럽다.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구더기뿐만 아니라 햄 때문에 심하게 아플 수도 있다"고 했다.

결국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업주는 "먼저 열린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주시고,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한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어제 글을 쓰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직접 글을 쓸 수가 없어서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볍게 여길 의도는 없었다. 저는 원칙을 어기고 미리 조리된 음식을 제공하고 야외에 뒀다. 창문과 문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파리가 있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리 준비된 음식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앞으로는 주문 즉시 조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고객들에게 악의를 품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과드릴 거다. 또한 저는 이 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끔찍한 대화가 오갔다는 걸 알고 있다. 당신의 분노나 생각을 제게만 향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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