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아내가 불륜해서"…7세 친아들 트럭으로 들이받아 살해한 中남성

뉴스1 신초롱 기자
원문보기

"아내가 불륜해서"…7세 친아들 트럭으로 들이받아 살해한 中남성

서울구름많음 / 10.7 °

보험금 노리고 사촌과 공모…아들 즉사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남동부의 한 남성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해 보험금을 받기 위해 사촌과 공모해 친아들을 죽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젠성 법원은 지난 2020년에 발생한 해당 사건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그해 4월, 푸젠성 산밍시에 사는 장 씨는 아내와 재정 문제와 아내의 불륜 문제로 자주 다퉜다.

격노한 그는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7세 아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장 씨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사촌의 도움을 받았다. 사촌의 고용주는 트럭에 대해 두 개의 고액 보험에 가입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0월 장 씨는 아들을 태운 채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아들에게 차에서 내려 차 옆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장 씨의 사촌이 운전하던 트럭이 장 씨의 차를 들이받았고, 아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장 씨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트럭 운전사는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앞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 씨는 운전자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당국에 가족 관계를 숨겼다.

몇 달 후 장 씨는 트럭 보험사로부터 18만 위안(약 37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고, 대가로 사촌에게 3만 위안(약 617만 원)을 건넸다.

사촌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소년의 가족에게 100만 위안(약 2억 580만 원)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보상금의 대부분은 트럭 보험사에서 지급됐다.


이후 장 씨의 사촌이 도로 운송 자격증을 위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급변했다. 그에게는 트럭을 운전할 법적 자격증이 없었던 것.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트럭 보험사는 보상금 지급을 거부했고, 지방 법원은 사촌의 고용주였던 트럭 소유주인 뤄 씨가 대신 가족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충격을 받은 뤄 씨는 장 씨의 친구 예 씨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뤄 씨는 예 씨가 장 씨가 아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개입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아들이 죽은 후 예 씨는 장 씨의 개입을 의심했지만 두려움에 침묵했다.

경찰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진실을 밝혀내고 장 씨와 그의 사촌을 체포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장 씨의 사촌은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형 선고를 받았고, 3만 위안의 벌금형과 함께 보상금을 장 씨에게 반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장 씨 역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감형을 요청했다. 그의 최종 판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고, 관련 게시물은 32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한 누리꾼은 "중국에는 '호랑이도 자기 새끼를 잡아먹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장 씨는 인간미 없고 이기적이며 탐욕스럽다.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