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李대통령, 이재용 등 그룹 총수와 주말 회동…관세협상 후속 논의

중앙일보 김수민
원문보기

李대통령, 이재용 등 그룹 총수와 주말 회동…관세협상 후속 논의

서울맑음 / 2.9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재계 총수들과 주말 회동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된 지 약 3주만이다.

14일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7명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한·미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를 공식 발표한 뒤 열리는 첫 회동이다. 이 대통령은 협상의 주요 내용을 기업들에 직접 설명하고 재계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팩트시트 발표에서도 “정부와 함께 발로 현지를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부터 협상 지원에 나섰다. 총수들은 미국 상무부 핵심 인사들과 만나 업계 상황을 설명하며 협상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한화와 HD현대는 양국 조선·국방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주도하며 협상 테이블을 뒷받침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 9월 1조400억원을 들여 미국 일라이릴리 공장을 인수하는 등 대미 협력 보폭을 넓혀왔다.


한·미가 합의한 팩트시트에는 자동차·부품 품목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 관세는 경쟁국인 대만보다 동등하거나 유리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한국은 총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로 하되, 연간 투자 상한을 최대 200억 달러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경주에서 만난 이 대통령에게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와 신규 고용 계획 등이 추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대규모 고용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