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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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했던 고려대 가드 문유현이 예상대로 가장 빨리 호명됐다.
문유현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생인 문유현은 KT 문정현의 동생으로 현재 대학교 3학년이다. 얼리 엔트리로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했다. 이른 시점에 드래프트에 나왔지만 공수주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2일 2025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고려대의 4연패를 이끌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형 문정현에 이어 동생 문유현이 전체 1순위에 지명받으면서 남자프로농구에 사상 첫 ‘형제 1순위’가 탄생했다. 앞서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이상 KCC)도 형제 1순위를 이루진 못했다.
문유현은 “저를 지명해주신 유도훈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옆에 있어 준 부모님과 가족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어머니가 항상 경기 후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제가 잘할테니 안 그러셔도 될 것 같다. 아버지도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쥔 DB는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했다. KCC는 3순위 지명권으로 고려대 포워드 윤기찬을 선택했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고양 소노는 연세대 센터 강지훈을 데리고 갔다. 강지훈은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현 소노) 감독의 장남이다.
5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삼성은 연세대 센터 겸 포워드 이규태를 선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순위 지명권으로 삼일고 3학년 가드 양우혁을 택했다. 7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단국대 가드 최강민을 호명했다. 강동희 전 동부(현 DB) 감독의 장남인 성균관대 가드 강성욱은 전체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9순위로 동국대 포워드 김명진을, 지난 시즌 챔피언 LG는 10순위로 한양대 가드 김선우를 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조기 신청자가 대세였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10명 중 7명이 조기 신청자였다.
올해 드래프트 신청자 46명 중 26명이 구단들의 선택을 받아 지명률 56.5%를 기록해 지난해 61.9%보다 소폭 낮아졌다. 역대 평균은 57.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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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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