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5개국 8명 입주 작가·연구자 소개…23일까지 열흘간
마리-린 키플리, 낚시를 떠난 할머니, 2021-2025, 한지, 건조식물, HD, 단채널 비디오, 컬러, 5분 49초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5년 창동레지던시 국내외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창동레지던시 입주보고서 2025: 다시- 장면'을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창동레지던시 23기 국내 작가 3인(이은우, 전지인, 최성임), 해외 작가 4인(소피아 알비나 노비코프 웅어(덴마크), 마리-린 키플리, 심 프레이만(이상 에스토니아), 카야 클라라 주(오스트리아), 그리고 해외 연구자 1인(자네트 리에키테(라트비아)) 등 총 5개국 8명이 참여한다.
올해 입주 결과전 '다시- 장면'은 작가 개개인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잊혀져 가는 풍경과 흔적을 현재의 시각으로 불러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담는다. 참여 작가들은 사물의 물질성, 신체에 남겨진 노동의 흔적, 기억과 자원의 순환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시간의 층위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은우, 집안일(갤러리 SP, 2025), 전시 전경. 사진 고정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각 작품은 장소와 기억, 사회적 구조가 교차하는 장면을 드러내며 사라진 시간과 공간을 환기한다. 관람객들은 이러한 '되돌아봄'의 순간을 통해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가 맞닿는 새로운 감각의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개막 당일인 14일에는 입주 결과전시와 연계하여 작가 및 해외 연구자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동시대 작가들의 연구와 작업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창동레지던시는 예술가들이 서로의 시간과 경험을 교차시키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의 교류와 실험이 각자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시간과 기억, 장소의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흐름과 감각을 마주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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