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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 무대 선 구청장, 백댄서는 모두 '여성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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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 무대 선 구청장, 백댄서는 모두 '여성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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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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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성이 무대 중앙에 있고 여성들이 뒤에서 춤을 춥니다. 전국노래자랑에 광주의 한 구청장과 소속 공무원들이 참여한 건데요. 간부급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쓴 것도 모자라 공무 목적의 출장까지 쓰고 왔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노래자랑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대학 운동장입니다.

두건을 두르고 선글라스를 낀 여성들이 응원도구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무대 중앙에서는 한 남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이 남성, 문인 광주 북구청장입니다.


뒤에서 춤을 추고 있는 여성 8명은 북구청 소속 공무원들입니다.

모두 4급과 5급 간부 공무원입니다.

이들은 이날 무대에 서기 위해 공무 목적의 출장 신청을 냈습니다.


이를 두고 노래를 부르는 구청장 뒤에서 춤을 추는 것을 공무로 볼 수 있는지, 여성들만 참여한 건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손혜진/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의원 : 다 주민들 세금인데 그래서 아무튼 출장을 내고 간 것도 안 맞고 성비가 다 여성들이에요. 성인지 감수성이 엄청 떨어지는 거죠.]

문 구청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여성들만 참여한 것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청 관계자 : (구청장이) 뻘쭘할 거 같으니까 이제 좀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올라간 거죠.]

하지만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은 공무를 벗어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영상취재 장정원 영상편집 배송희]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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