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단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방 당국에서 밝혔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영주]
안녕하세요? 소속이 조금 바뀌었네요. 저는 경일대학교거든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앵커]
교수님, 오전에 부천에서 있었던 전통시장 한복판에서 사고가 났는데 지금 중상자가 파악된 것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화면을 보니까 트럭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고요. 그리고 내부까지 시장 안쪽까지 들어온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트럭의 앞유리도 깨지고 범퍼도 찌그러지고 그리고 이게 속옷가게에서 멈춘 것 같더라고요. 지금 왜 이렇게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을지. 교수님께서는 사고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아직 그 원인에 대한 부분들은 급발진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이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쨌든 고속으로 차량이 사람들을 덮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상황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시장 내의 점포랑 점포 사이 좁은 길인데 한 3m 내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쪽에서 차량이 접근을 강하게 빠르게 하면서 양쪽에 점포가 연속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보니까 차량이 접근했을 때 사실상 보행자들이 어디로 피할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이 아니었거든요. 또 지금 진술에 의하면 시장의 중앙 부분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던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사실상 빠르게 돌진하는 차량을 피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많이 노출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부상자 파악 중이기는 한데 현재까지는 중상자가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만약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없는 쪽으로 이렇게 조정을 하면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말씀드린 대로 사실 차량이 돌진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고속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방어운전 개념에서 오히려 피해가 적어지게끔 하기 위해서 멈추기 위한 주변의 가로물이라든지 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고의로 조작을 해서 부딪히면서 멈추는 이런 시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은 듭니다. 다만 운전자도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그냥 차량은 상당 부분 진행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사람들, 인파가 많은 쪽에서 상당 부분 진행을 한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 상황들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지금 당시 CCTV 화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데요. 지금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색 화물차가 이번 사고를 일으킨 그런 화물차입니다. 파란색 1톤 트럭 화물차가 지금 시장 상인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돌진을 하는데요. 화면을 좀 볼까요. 화면을 보시면 사람들이 얼마나 다급하게 대피했는지를 순간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이 오자마자 사람들이 바로 이렇게 다급하게 피하는 모습이었고요. 저희가 충돌 당시 화면은 직접 보여드리지는 않았지만 충돌 다음에도 그 상황이 어땠을지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을 저희가 CCTV를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목격자 중에는 로켓처럼 차량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미처 상인들이 피할 겨를도 없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차가 돌진을 했고요. 당시 굉음을 내면서 차량이 돌진했다는 제보자의 말까지 전해졌습니다. 교수님, 앞서 기자가 전해 주기도 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굉음이 나면서 차가 쏜살같이 로켓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주차를 하려고 시동을 걸다가 갑자기 돌진을 한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여러 가지 최근에 이런 돌진사고들, 이런 것들이 나중에 확인되면서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마는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확인되는 경우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것도 운전자의 주장대로 급발진이다라고 예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라든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인데요. 당시에 일부 후진을 했다가 바로 돌진을 하는 상황들, 이것도 사실은 차량을 빼기 위해서 후진을 조작하다가 또 전진하는 부분들이 운전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급발진 상황에서 운전자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러한 움직임 또 이런 발진 상황들이 됐는지, 이런 부분들은 확인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부상자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70, 80대 고령들이 많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 보셨을 때 인명피해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지금 사망자라든지 부상자 전체 21명 정도인데요. 양 자체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중에서 응급환자, 당장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심한 부상 혹은 회복되더라도 영구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가 사실 응급환자로 분류가 되는데 지금 6명 정도가 응급환자로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중 2명이 사망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4명의 응급환자들, 이런 분들은 사실은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안전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치료 예후에 따라서 혹시라도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들은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를 목격한 한 상인분께서는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그 목격자의 이야기 직접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들어본 것처럼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차가 굉음을 내면서 빠르게 로켓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폭탄 터지는 소리라고 하면 그 당시에 어떤 소리가 났던 걸까요? 어떤 상황이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을까요?
[이영주]
그만큼 고속으로 차량이 질주되는 상황에서 다른 구조물이라든지 또 여기에 지금 매대 같은 것들이 길가 쪽으로 나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차량이 최종적으로 충돌해서 멈추는 상황 이전에는 과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아마 주변 매대라든지 진열대 부분을 강하게 충돌을 하면서 아마 진입을 했을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상인분께서 들으셨던 충돌음은 아마도 이런 주변의 가로물이라든지 혹은 매대랑 부딪히면서 발생한 충격음이 아니었을까 싶고요. 또 한편으로 여기를 보면 도로 자체가 상부가 어닝으로 차양으로 덮여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소리가 그 안에서 더 강하게 울리면서 더 크게 소리가 인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 목격자 진술을 좀 보면 차량이 마치 로켓처럼 빠르게 달렸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앞선 사례 많이 알고 계실 테니까 급발진의 경우에도 이렇게 차량이 로켓처럼 달리는 경우가 많은가요? 아니면 좀 부족한가요?
[이영주]
글쎄요, 로켓처럼 달렸다는 표현이 어느 정도의 속도나 이건 사람이 표현하기 좀 주관적인 부분이라 속도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급발진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부분 차량이 이를테면 한 5초에서 8초 사이에 시속 100km 이상으로 도달하는 이런 사례들. 이런 것들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아마도 목격자분들이 보셨을 때는 이미 가속이 돼서 진행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의 수십 킬로그램 이상, 100킬로미터 가까이 속도가 나서 달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달릴 때 굉음이 발생했다고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사실 급발진에 의해서든 운전자에 의해서든 급가속이 이루어지는 상태였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정황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속도는 상당 부분 충격에 의해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다칠 수 있는, 이를테면 시속 50km, 60km에 차량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사망에 이를 정도의 피해를 입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 속도 이상의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경찰에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시장 트럭 돌진 사고의 원인이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에서 밝혔습니다. 시장 CCTV 화면을 통해서 차량 급가속으로 출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라고 경찰에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해서 정확한 규명을 예정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찰이 오늘 발생한 시장 트럭 돌진 사고 원인으로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교수님, 조금 전에 경찰 속보까지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이렇게 사실 사고가 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경찰에서 정확히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사례가 있습니까?
[이영주]
이 부분은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페달의 오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건 가장 기본적인 건 브레이크등이 들어와 있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만약에 급발진이 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은 상황이라면 멈춰지지 않더라도 브레이크등이 작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급발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들이 이루어질 텐데요. 아마도 현장에서 CCTV를 확인한 경찰들은 이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를 보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아마도 가속페달을 밟은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황상으로는 페달에 대한 잘못된 밟음으로 인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기계적으로나 전자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가 이루어지는 이런 상황들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을 보면 조금 더 새로운 방향에서 지금 포착이 된 걸 확인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파란색 트럭 보이시죠? 보이는 것처럼 생선가게 앞에서 화물차 트럭이 뒤로 후진을 했다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는, 직진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생선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구경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화물차가 그 뒤로 후진을 잠깐 했다가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직진하는 그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경찰이 원인을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한다고 했는데 교수님, 트럭이 이렇게 뒤로 잠깐 가다가 또 빠르게 앞으로 가는 이런 상황을 봤을 때 급발진이라든지 아니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도 될 수 있습니까?
[이영주]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 급발진의 경우에도 이러한 기어 조작하는 상황에서 조작에 따라서 이런 부분들이 급발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다만 기어를 후진에서 다시 전진으로 조작하면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이라든지 혹은 브레이크를 교차해서 밟거나 밟아야 되는 상황에서 잘못 밟은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일부 후진해서 급하게 전진했다는 부분을 보고 이게 급발진의 원인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부분들은 있고요. 아마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그 주변에 있던 분들도 차량이 갑작스럽게 좁은 길인데 굉장히 빠르게 출발을 하니까 다들 놀라셔서 쳐다보는 그런 CCTV 영상으로 보이는데요. 그런 만큼 초기에 비정상적인 차량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확인을 할 수 있겠네요.
[앵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인명피해인데 앞서 소방에서는 70대 여성 1명과 80대 여성 2명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다면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그러니까 골든타임이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최근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상황들을 확인하더라도 사실 응급의료 기관에서 사망 판정을 해야만 사망자로 분류가 돼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이미 심정지 환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송 과정에서 이 부분들이 사망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미 이송 이전에도 사망했을 가능성, 이런 부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아마 골든타임이라고 한다면 심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이 계속 진행되는 단계라면 이런 부분들의 골든타임이 연장될 수 있지만 최초에 사고를 당하셨을 때 손상이라든지 이를테면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골든타임은 굉장히 짧았을 수도 있어서 현실적으로 이미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 바로 사망 판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봤을 때는 현장에서 사망을 하신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교 교수로부터 도움말씀 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영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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