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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출제위원장 “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선택과목별 유·불리 최소화”

중앙일보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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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출제위원장 “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선택과목별 유·불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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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이번 수능 출제 경향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선택과목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수학이나 탐구영역 등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의 경우,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목별 난이도 균형에 신경썼다. 김 위원장은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영역 간 유불리 문제로까지 퍼진 형태”라며 “과목별 유·불리 최소화를 위해 작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응시자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인 41만125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응시자는 12만692명(22.7%)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는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됐다. 김 위원장은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베재하고,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적정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냐’는 질문에는 “작년 출제 기조를 이어가도록 해서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가 (작년과) 크게 나지 않도록 했다”고 답했다. 영어영역과 관련해선 “절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는 의미가 없고 우리의 관심사도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EBS 연계율은 과목별로 50% 안팎이다. 김 위원장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했다”며 “특히 영어 영역의 경우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일반 수험생은 오후 5시 45분, 시험 편의제공 대상 수험생들은 오후 9시 48분 시험이 종료된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4174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7만1897명, 졸업생 등은 18만2277명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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