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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이상민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 문건을 받은 적 없다는 이들에 대해 '나도 주고, 김용현 국방부장관도 줬는데 서류 구경도 못했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한 겁니다. 총리와 장관은 말을 돌리고 대통령은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상황까지 벌어진 겁니다.
조해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 CCTV가 확보되기 전까지 한덕수 전 총리 등은 문건을 받은 기억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6일) :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도 계엄의 구체적 내용을 모른단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월 11일) : 종이쪽지 몇 개를 좀 멀리서 본 게 있습니다.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CCTV는 이들의 말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은 문건을 같이 보며 무언가 논의했습니다.
국무위원들의 법정 증언도 이들의 주장을 탄핵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10일) : (이상민 전 장관이) '논의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JTBC 취재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조차 올 6월말 특검 조사에서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나 내가 직접 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 사람들이 나중에 국회에서는 서류를 구경도 못했다고 그랬다"며 "나는 그게 아니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또 "국무위원들이 오는대로 의견을 들었다"며 정당한 국무회의라고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들이 협력하거나, 방조했다고 보고 있지만, 최고 상관은 오히려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진관/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 : 추가적인 제재 조치로서 증인 감치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검토를 해서 추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 전 총리 재판부는 내년 1월 21일 혹은 28일에 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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