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를 맞았습니다.
남은 2명의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하준 기자.
[기자]
네,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일러 타워가 3기가 보이실텐데요.
가운데 타워가 지난 6일 붕괴된 5호기입니다.
현재 이 5호기쪽으로 크롤러 크레인이 위치해 있고 고소작업대에 올라가 있는 현장 관계자들도 보입니다.
어제 4, 6호기 발파 이후 진행된 밤샘 구조 작업에서 매몰자 2명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먼저 어제(11일) 밤 10시 14분쯤 위치가 확인된 상태로 매몰 중이었던 60대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6호기 방향쪽 입구에서 3~4미터 떨어진 지점 잔해 속에서 발견됐는데 4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구조 대상자의 신체를 덮고 있는 폭 30cm가량의 H빔을 산소 절단기로 절단하고, 양중기로 약 5톤의 H빔을 들어올린 뒤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60대 남성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다른 매몰자의 신체 일부도 발견됐는데요.
오늘(12일) 새벽 5시 19분 6호기쪽 방향에서 60대 남성이 추가로 수습됐고 4분 뒤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 작업자는 신원 확인이 안되고 있었는데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던 2명 중 1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4·6호기 발파 작업 이후 중장비 투입이 가능해진 데다가, 이미 구조대원들이 수차례 수색 작업을 이어오며 내부 상황을 숙지한 상태라 빠른 구조가 될 수 있었는데요.
현재 구조대원 70여 명과 민간 해체전문가 80여 명이 투입돼 24시간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제 매몰자는 2명이 남았고 각각 위치가 확인된 사람 1명과,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1명입니다.
[앵커]
어제(11일) 4·6호기 보일러 타워를 발파하면서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수색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어제(11일) 정오 수색 작업의 최대 위험 요인이었던 4, 6호의 발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4・6호기를 폭파해 넘어뜨린 뒤 구조물에 대한 진단과 구조 통로 확보 등을 마쳤는데요.
차량 48대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어제(11일) 오후 3시 40분부터 구조를 재개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빔커터를 이용해 잔해를 절단하고 확보된 공간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특히 4호기 쪽 구역은 구조물 하중이 집중된 곳이라, 고중량 철골을 절단한 뒤 진입이 이뤄집니다.
오늘(12일)은 위치가 확인된 4호기쪽 방향 매몰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5호기 상부 구조물을 고정하고 안전성 확보를 한 후에 진입과 구조가 진행됩니다.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매몰자 1명은 정확히 지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6호기쪽 방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입니다.
당국은 추정 위치를 중심으로 구조견, 드론, 매몰자 탐지기 등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수색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구조대원들이 현재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데요.
중수본은 구조대원에 대한 심리 지원과 특수 검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가족들을 위해 울산시는 통합지원센터를 구성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현장연결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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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