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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준비한 질문지만 100쪽, 9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VIP 격노설' 등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격노에 대해서는 '책임자가 있으면 문책하라는 이야기'였고, 사단장 처벌 관련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어제(11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같은 비공개 소환 방식을 조건으로 처음으로 출석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7시간 조사를 받은 후 2시간 동안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이후 군과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감싸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이후 크게 화를 내면서 수사결과 이첩 보류를 지시했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입니다.
특검은 사건 관련자들 진술을 토대로, 100쪽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사단장 처벌 관련 말씀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수사, 처벌이 잘못됐다는 등 지시하신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격노설'에 대해서는 "책임자가 있으면 문책하라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고, 군 내부에서도 인사 조치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같은 내용을 더 들여다보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유정배]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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