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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폰 '신중모드'…삼성, 연내 '2만대'만 푼다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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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폰 '신중모드'…삼성, 연내 '2만대'만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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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트라이폴드폰’ 실물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트라이폴드폰’ 실물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폼팩터(형태)인 '트라이폴드폰'의 초도양산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내부에선 여전히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지만 일각에선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트라이폴드는 현재 양산이 진행 중이나 규모는 계획(최대 10만대) 대비 20~30%인 2만~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초기 양산량이 매우 제한적으로 잡혀 있으며 기존 계획에서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한된 물량 탓에 글로벌 출시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초도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1차 물량 후 추가발주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제한적 생산체계를 더욱 뒷받침한다. 업계에선 초기 출시계획에서 미국시장이 제외되고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권에 먼저 물량을 공급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양산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배경으로는 기술적 완성도, 원가부담, 시장성 검증 등 복합적인 요인이 거론된다. 트라이폴드 형태의 신규 폼팩터는 구조적으로 난도가 높고 초기 시장반응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 '소량 검증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삼성은 트라이폴드폰을 연내 출시한다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출시일정은 유통물량, 초기생산 안정성, 시장반응 등을 고려해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선 이달 중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초도물량이 부족함에 따라 일정이 다소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트라이폴드를 전략적·시험적 모델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물량산정과 생산속도를 보면 대규모 판매보다는 시장반응을 단계적으로 확인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와 외신 등을 통해 추정된 트라이폴드폰의 스펙을 종합하면 이 제품은 6.5인치 커버디스플레이와 펼쳤을 때 태블릿에 가까운 10인치대 메인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메인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에 출시한 '갤럭시Z폴드7'(8인치)보다 2인치 크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하고 2억화소 메인카메라와 100배줌 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덱스, 세 화면 연계 멀티윈도 기능 등 폼팩터 특성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출고가는 4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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