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텐데요.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안을 완화할 목적으로 고혈압약 등 의약품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임의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입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능 당일에 ‘인데놀’을 먹어도 괜찮은지 묻습니다.
인데놀은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데, 복용하면 1∼2시간 안에 혈압과 맥박을 낮춰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는 약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이미 ‘수능약’으로 입소문을 탄 지 오래입니다.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인데놀이 처방된 건수는 2020년 15만4,700여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9만 건을 넘어섰고, 올 들어 8월까지 벌써 19만 건가량 처방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처방을 받은 10명 가운데 8명은 15세에서 18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혹할 수 있는데, 잘못 먹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맥박을 낮추기 때문에 시험을 볼 때 졸음이 오거나 저혈압을 겪을 수 있고, 어지러움과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 사례는 최근 5년간 1천 건 넘게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집중력 향상 약'으로 오인해 복용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백유진 / 한림대 가정의학과 교수> “제일 많은 게(부작용이) 두통이고요. 심한 경우에는 불안. 각성도를 올리면 그 반대급부로 과하면 불안해지는 거잖아요. 잠이 안 오고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전문가들은 청심환이나 공진단 등 한약재도 시험에 임박해 복용하면 오히려 생체 리듬을 깰 수 있어, 미리 먹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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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