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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량 폭발 사건' 테러방지법 적용 수사…용의자는 의사들

연합뉴스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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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량 폭발 사건' 테러방지법 적용 수사…용의자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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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당시 차량 소유주 사망 추정…모디 "공모자들 용서 못 해"
인도 델리 차량 폭발 사건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델리 차량 폭발 사건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당국이 델리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테러방지법을 적용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델리에 있는 유명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을 테러방지법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인도에서 국가 주권과 통합을 위협하는 활동을 했을 때 적용된다.

현지 경찰은 테러방지법뿐만 아니라 폭발물 관리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인도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초기 단계"라며 "(지금) 어떤 언급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인도 방송사 NDTV는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이들 가운데 한명이 임대한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 주택에서는 질산암모늄 의심 물질 360kg과 여러 무기가 탄약과 함께 발견됐다.

하리아나주 경찰은 이 의사를 체포하고 임대 주택에서 폭발물과 타이머 등을 압수했다.

이 의사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인 스리나가르에서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와 연루된 사건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eM은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벌여 인도 경찰관 40여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량 폭발 사건에도 같은 화학 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NDTV는 전했다.

경찰은 공범이 먼저 체포되자 나머지 한 명인 차량 소유주가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폭발 당시 차량 탑승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이웃국 부탄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음모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공모자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가 주요 수사 기관들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는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극의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6시 52분께 델리에 있는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이후 인도의 모든 안보 관련 기관에 최고 경계 태세가 내려졌고, 네팔과의 국경 일대에서도 경비가 강화됐다.

또 인도 당국은 델리와 가까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금융 중심지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등 전국 주요 공항과 기차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인도 델리 차량 폭발 사건 희생자[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델리 차량 폭발 사건 희생자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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