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한 1만mAh 배터리 탑재 스마트폰 이미지 |
여행을 갈 때 들고 다니는 1만mAh 보조배터리와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용량이 10000mAh 이상인 초대형 배터리의 시험 생산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양산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배터리는 먼저 중저가 스마트폰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샤오미의 중저가폰 라인업인 레드미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아너도 최근 1만mAh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너 파워 2, 아너 X 시리즈에 1만mAh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1만mAh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크기에 싱글 또는 듀얼 카메라, 소형 방열판을 장착하는 등 다른 사양을 양보해야 하는 면이 있다. 고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노령층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용자의 경우 1만mAh 배터리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배터리 용량을 1만mAh까지 늘리는 데는 실리콘 탄소 배터리의 등장 덕분에 시도가 가능해졌다. 실리콘 탄소 배터리는 음극재에서 흑연 비중을 낮추고 실리콘을 도입해 만든 배터리로, 흑연계 음극재를 쓰는 배터리보다 저장 용량이 크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대신 팽창 위험이 크고 배터리 수명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으나, 중국 제조사들은 이를 극복할 기술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앞다퉈 최신 스마트폰에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는 탑재하지 않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갤럭시 S26는 4300mAh, 갤럭시 S26 플러스는 4900mAh, 갤럭시 S26 울트라는 5000mAh 배터리를 각각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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