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몰래 복제하는 ‘스키밍(Skimming)’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RFID(무선주파수인식) 차단 지갑 일부가 제대로 된 보호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RFID 차단 지갑 14종을 대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차단 효과가 미흡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능성 시험에서는 ‘요즘신상 컴팩트 올인원 여권파우치’ 제품이 광고와 달리 ‘차단 기능’을 갖추지 못해 카드와 여권이 모두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이 전자파를 반사·흡수시켜 개인정보 탈취를 막아주는 내부 차폐 소재가 없음을 확인했다. 업체는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RFID 차단 지갑 14종을 대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차단 효과가 미흡했다고 11일 밝혔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
기능성 시험에서는 ‘요즘신상 컴팩트 올인원 여권파우치’ 제품이 광고와 달리 ‘차단 기능’을 갖추지 못해 카드와 여권이 모두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이 전자파를 반사·흡수시켜 개인정보 탈취를 막아주는 내부 차폐 소재가 없음을 확인했다. 업체는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락 단델2 가죽 여권 여행용 안티스키밍 RFID 차단 지갑 커버 케이스’는 주요 카드 수납부에는 차폐 소재가 있으나, 뒷면 티켓 수납부는 차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색상 내구성 시험에서는 ‘상현몰’ 협력 업체의 ‘RFID 차단 가죽 여권케이스’가 습윤 마찰 등급 2~3급으로 나타나 색이 쉽게 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해 물질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으나, 표시 기준 검토에서는 14개 제품 중 13개가 혼용률이나 제조 연월 등 필수 정보를 누락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RFID 차단 성능이 명확히 표시된 제품을 구매하고, 광고 문구가 실제 기능과 일치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훤 기자(hw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