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 전 대표는 논란 직후 "검찰이 자살했다"는 표현까지 쓰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어제(10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가엽게도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보인다"며 "윤석열이 '한동훈이를 내 앞으로 잡아 와, 내가 총으로라도 쏴서 죽이겠다'고 했다는 곽종근 사령관의 증언을 듣고 혼비백산했나"라고 적었습니다.
추 의원은 "한동훈은 윤석열과 한때 동업자로, 정치검찰로 조직을 쑥대밭 만들었다"며 "연어 소주 파티 드러나고, 배 가르고 장기 꺼낸다는 협박 검사 드러나고, 관봉띠를 분실해 증거를 인멸하고도 실수라 둘러대고, 샤넬백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 특검 수사에서 온갖 뇌물 명품 드러나고 검사라면 이런 추태와 수모를 마주해 고개 숙이고 부끄러워해도 모자랄 판국"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동훈은 이미 패소할 결심으로 윤석열의 징계를 씻어주기 위해 법무부가 이긴 판결도 항소심에서 느슨하게 대응해 일부러 지게 만들고 상고를 포기한 자"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무부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린 자로서 이미 자격 상실이다. 검찰 80년사에 마지막 희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전 대표도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상고 포기했다는 거짓말'에 정성호 장관에 이어 추미애 추가"라며 "추미애는 5년 전 조국 사태 때보다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추미애가 헛소리하는 거야 일상이지만 그래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를 '불법 항소 포기'라고 주장하며 "이런 항소 포기는 돈 받았거나, 빽을 받았거나, 미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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