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수뇌부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 도중 진행자의 질문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자 “그것도 거짓말이라는 게 검찰 측 얘기고, 그런 얘기를 그대로 옮기면서 하는 것이 장관의 태도”라고 했다.
이어 “앵커 질문을 보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 대변인 같다”며 “정 장관이 ‘뭐라고 했다’며 ‘반박하라’고 하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진행자가 ‘박주민 의원에게도 똑같이 질문했다. 똑같이 해서 여야의 입장을 듣는 것’이라고 말하자 나 의원은 “저는 오늘 질문하시는 게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정 장관이 “검찰의 항소 포기는 문제없다” “성공한 재판과 수사였다”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을 뿐 (검찰에) 지침을 준 적 없다”고 한 말을 “궤변 중 궤변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에 대해) ‘끝까지 같이 갈 사람,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성호 장관의 눈물겨운 대통령 지키기일 뿐이며 이는 사실당 외압을 자백한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외압으로 판단한 배경에 대해선 “수사 검사들 모두 만장일치 항소하기로 한 뒤 법무부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한 건 항소 불허를 말한 것 아닌가”라는 점을 든 뒤 “어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용산과 법무부의 의견을 고려했다’고 이야기한 것”도 외압으로 본 이유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