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행은 오늘(11일) 하루 연가를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오늘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대행은 지난 7일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들 1심 선고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은 뒤 거센 내부 반발에 휩싸인 상태인데요.
항소 포기와 관련해 노 대행은 "중앙지검장과 협의했고 법무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사의를 밝힌 정진우 지검장이 "의견이 달랐음을 명확히 한다"고 전해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를 안 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검엔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노 대행은 내부적으로 "용산과 법무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앙지검장에게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힌 걸로 알려져 또 다른 공방의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행은 검찰 내부에서 사태에 대한 설명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으로, 오늘 출근하지 않고 사의 표명을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노 대행이 사퇴하면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놓고 불거진 한상대 총장 사퇴 이후 13년 만에 내부 반발에 부딪쳐 물러나는 검찰 수장이 됩니다.
[앵커]
검찰 내부에서 노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검찰 내부 반발은 검사장급 간부부터 평검사까지 직급과 무관하게 빗발치며 사퇴론이 대두되는 모습입니다.
우선 박재억 수원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검사장 18명 명의로 노 대행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집단 성명을 냈습니다.
또 8개 대형 지청을 이끄는 지청장들도 집단 성명을 내고 항소 포기에 대한 경위와 추가 법리적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외 12개 부치지청을 이끄는 지청장들도 성명을 내고 노 대행과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향해 항소 포기 경위에 관한 추가 설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검 내 실무를 맡는 검찰연구관들은 "검찰이 공소 유지 의무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거취 표명을 포함한 합당한 책임을 다해달라"는 입장문을 내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외 검사장급인 대검 부장들도 노 대행에게 사퇴 요구 의사를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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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