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메이저리그(ML)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계약 규모가 6년 1억5000만달러(218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 | MLB 공식 인스타그램 |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뒤 순번 선발? 불펜? 6년 2185억원일지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이마이 타츠야(27)가 메이저리그(ML)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계약 규모가 6년 1억5000만달러(218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이부는 10일 “이마이의 ML 포스팅 요청을 허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해외 자유계약(FA) 자격이 없는 이마이는 45일 협상 기간 ML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2026년 세이부로 복귀한다.
NPB 올스타에 세 차례나 선정된 그는 NPB 통산 963.2이닝 평균자책점 3.15를 거둔 투수다. 신장 180㎝, 몸무게 70㎏로 체구가 큰 편은 아니지만, 속구 시속은 150㎞ 중반까지 나온다. 최고 160㎞ 후반까지 올라가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만큼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세이부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이마이 타츠야는 최고 160㎞ 후반까지 올라가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만큼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 위키피디아 |
삼진 비율은 22.3%, 볼넷률은 11.52%를 남겼다. MLB닷컴은 “통산 볼넷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지난 4시즌 동안 해당 비율을 매년 줄여온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올시즌 일본에서 163.2이닝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는데, 볼넷률을 7.02%까지 낮췄다. 삼진은 178개나 솎아냈고, 볼넷은 45개, 홈런은 6개에 불과했다. 8이닝 ‘노히트 원런’과 ‘17삼진 완봉승’ 경기는 이마이의 2025년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이마이는 구단을 통해 “매 시즌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뛰어왔다. 새로운 팀에 가더라도 그 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고, 팀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젊은 나이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마이가 내년 5월에야 28세가 된다고 언급한 MLB닷컴은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수”라고 소개하며 “최고 160㎞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슬러이더를 주로 사용한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도 구사 가능한데다, 시즌 후반에는 싱커도 새로 장착했다”고 전했다. 빅리거들 상대로도 통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가장 놀라운 건 예상 계약 규모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마이를 이번 오프시즌 FA TOP50 리스트 7위에 올리면서 최대 6년 2185억원에 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ML에서는 뒤 순번 선발 혹은 불펜 자원일 것으로 보는 스카우트가 있기에 상당히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에 2-1로 패한 경기에서 뉴욕 메츠 선발 센가 고다이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
ML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또한 “이마이는 메츠 오른손 투수 센가 고다이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보스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 25세 이상인 데다, 해외 프로리그서 최소 6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국제 보너스풀 제한받지 않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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