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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X 꺼져라" 반중 시위대 향해 커피 뿌린 여성…한중 모두 시끌[영상]

뉴스1 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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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X 꺼져라" 반중 시위대 향해 커피 뿌린 여성…한중 모두 시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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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일대 집회 30%이상 중국인 겨냥 혐오 시위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리고 있다. 출처=스레드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리고 있다. 출처=스레드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도심에서 반중(反中)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향해 한 여성이 커피를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스레드 등 SNS에는 '한국의 반공주의 행진'이라는 제목으로 약 2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공산당(CCP) 아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는 중국인을 향해 "짱X는 대륙으로 꺼져"라고 외치고 있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안경 쓴 여성이 들고 있던 커피를 시위대를 향해 뿌렸고, 커피를 맞은 남성 참가자는 여성에게 다가가 폭력을 행사하려는 듯한 액션을 취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다행히 경찰이 신속히 개입해 여성을 시위대로부터 분리시키며 몸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린뒤 경찰에 제지 당하고 있다. 출처=스레드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린뒤 경찰에 제지 당하고 있다. 출처=스레드


사건 직후 시위대를 향해 난입한 여성이 중국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전 조치를 취한 뒤 현장을 정리했으며, 별다른 추가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는 중국인에게 왜 욕을 하냐. 혐중 조성하지 마라", "내가 알던 한국인은 절대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저 여자 국적을 정확히 알아봐라", "지금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초 치냐?"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인들을 혐오하는 이런 행위는 이제 근절되야 한다", "이런 행동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중 정상회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재를 뿌리냐", "공산당을 옹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에 반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 "좌우를 떠나 공산당에 공감한다면 중국에서 살아라"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던 반중 시위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특히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위 규모가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명동 일대에서 열리는 집회의 약 30%가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시위로 분류됐다. 관련 집회는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6건으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리고 있다. 출처=스레드

한 한국인 여성이 반중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리고 있다. 출처=스레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명동 등지에서 열리는 반중 시위에 대해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다"라며 "외국인 관광객과 상인 피해가 우려된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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