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지난 8일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전반 12분 콜로-무아니는 주앙 팔리냐에게 패스를 내준 뒤 침투 과정에서 해리 매과이어와 충돌했다. 큰 충격에도 스스로 경기를 이어갔지만 하프타임 직후 교체됐다.
초기에는 심각한 부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조금 힘들어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고, 현지 기자들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동조했다.
그런데 후속 검사 결과 턱뼈 골절이 확인되면서 최소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올해 안으로 복귀는 어려운 상황이다. 처음 골절이 알려졌을 때 시즌 아웃 우려보다는 한결 나아졌지만, 여전히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픈 소식이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정보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콜로-무아니는 아마도 6주정도 결장할 것 같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콜로-무아니는 이번 시즌 막판 임대로 합류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로 떠난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히 데려왔지만, 파리 생제르맹 시절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탓에 체력과 경기 감각을 올리는 과정에 있었다. 이번 부상으로 그 모든 준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부상을 토트넘의 전략적 실패와 연결지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했을 때 불거졌던 우려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난 9월 ‘홋스퍼 HQ’는 “손흥민과 결별 후 구단이 후회할 수도 있다. 기대했던 세계적 윙어 영입은 거의 없었고, 결국 임대생 콜로-무아니로 공백을 메우려 했다”고 평가했다. 팬들도 “손흥민의 경기장 안팎 영향력을 대신할 선수가 없어 공격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콜로-무아니의 부상은 단순한 부상 이상이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계획과 공격 전략 전체에 직결되는 악재다. 팬들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 그리고 공격진 재편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팀을 압박하고 있다.
단순한 등급 조정이 아니다. 이 조정으로 가장 값싼 좌석은 77파운드(약 15만 원)에서 58파운드(약 11만 원)로, 가장 비싼 좌석은 94파운드(약 18만 원)에서 70파운드(약 13만 원)까지 낮아졌다. 흥행 부진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이 붙어 있는 토트넘 경기 티켓은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지만, 이제는 그 흐름이 뚝 끊겼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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