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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 팠는데 9억 벌었다”…집 정원서 발견한 ‘이것’

이데일리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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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 팠는데 9억 벌었다”…집 정원서 발견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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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부가 정원서 발견한 금화 70개,
최근 스위스 경매서 8억9000만원 낙찰
1536년 제작된 ‘제인 시모어 금관’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영국의 한 부부가 자신의 집 정원에서 600년 전 튜더 왕조 시대의 금화 70개를 발견하면서 무려 9억원에 달하는 돈을 얻게 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남부 햄프셔주 밀프드온시에 사는 한 부부는 2020년 봄 자택 정원을 정리하던 중 진흙 속에서 반짝이는 금속 조각을 발견했다.

사진=데이비드 게스트 SNS

사진=데이비드 게스트 SNS


금화는 총 70개로 상당수가 1530년대 헨리 8세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일부에는 헨리 8세의 배우자였던 ‘아라곤의 캐서린’과 ‘제인 시모어’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가장 오래된 금화는 헨리 6세(1420년대)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금화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돼 38만1407파운드(약 7억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금액은 46만7215파운드(약 8억90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금화는 1536년 제작된 ‘제인 시모어 금관’으로 1만7000파운드(약 3200만원)에 팔렸다. 헨리 8세의 금천사 금화는 1만5000파운드(약 2860만원), 아라곤의 캐서린 금화는 8000파운드(약 15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수도원 해산령’으로 혼란이 컸던 시기에 부유한 성직자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해당 금화를 묻어둔 것으로 추정했다.


금화에 대한 권리는 우연히 발견한 부부에게 귀속된다. 금화가 나온 땅이 그들 소유 토지였기 때문이다. 금화는 과거 ‘보물’로 지정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박물관, 공공기관의 매입 절차가 중단되면서 부부에게 반환되었다.

부부는 “동전을 발견한 이래로 전문가들을 만나 동전에 대해 배웠다”며 “특별한 판매를 하게 돼 정말 특별한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