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의 20~30대 조직원들이 보복 폭행을 거듭하다 무더기로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 활동) 등 혐의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 등 범행을 주도한 19명과 조력자 1명을 구속 송치하고 신규 조직원 2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보복 폭행의 시작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 7일 칠성파 조직원들이 부산진구 한 노래방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조직 탈퇴를 요구하며 폭행해 뇌출혈 등 전치 4주 상해를 가한 사건이었습니다. 피해 조직원은 칠성파를 추종하다 신20세기파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같은 달 29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칠성파 조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집단폭행했습니다.
급기야 칠성파 조직원인 한 20대 남성은 올해 4월 6일 신20세기파 중간 간부의 아파트에 찾아가 4시간 동안 잠복한 끝에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칼부림은 곧바로 신20세기파의 재보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신20세기파는 조직원 17명을 소집해 흉기를 휴대하게 한 뒤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다니며 칠성파 조직원을 찾아내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이 모든 폭행은 최근 1년간 해운대구 마린시티, 부산진구 서면, 중구 중앙동 등 부산 도심 번화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1970년부터 부산의 유흥업소와 오락실 등을 기반으로 지속해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1993년 칠성파 간부가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은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십수년간 세력이 약화하기는 했으나 2006년 두 파의 조직원 60명이 가담한 집단 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 5월에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작: 정윤섭
영상: 부산경찰청 제공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