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40일 ‘역대 최장’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은 10일 오전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 등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5원 내린 1454.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57.0원에서 출발해 1457.5원을 찍은 뒤 하락해 145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는 1461.5원으로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지난 4월 9일(1472.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는데, 이날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역대 최장인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이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위험 회피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주요 매체는 최대 10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상 셧다운은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 상황이 해소되면 달러 강세가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 해제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의 근거가 돼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 연구원은 이어 “환율 상승을 관망하던 수출,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면서 오늘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주 후반 100억, 90억 달러 초반에 그쳤던 달러 거래량은 그만큼 환시 동향을 관망하는 주체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기 고점을 확인한만큼 달러 공급 주체를 중심으로 거래량 회복 가능성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6% 내린 99.69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53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75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22% 오른 153.80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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