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
惡:미워할 오, 利:잘할 리, 覆:뒤엎을 복, 邦:나라 방. 말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엎는 것을 미워하노라. 28x74㎝. |
‘이로울 이(利)’자를 쓰는 ‘이구(利口)’는 남을 속여서 제게 이로울 말만 하는 그 ‘말만 잘하는 입’을 이르는 말이다. 이구의 말장난이 횡행하면 정의가 묻히고 포폄(褒貶) 즉 ‘기려 상을 주는 일과 깎아내려 벌을 주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의가 묻히고 포폄이 제대로 안 되는 나라가 곧 뒤집힌 나라이다. 얼마 전 우리도 그렇게 뒤집혔다가 이제 그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진실을 이구로 덮으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말만 참 잘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구~. 이들을 미워해야 한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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