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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이 왜”…응급실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 40%가 10~20대

헤럴드경제 김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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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이 왜”…응급실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 40%가 10~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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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10∼20대였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 응급질환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517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1만1189건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반적인 응급실 이용이 줄면서 전체 내원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최근 3년간 동일한 수준이었다.

자해·자살 시도자 중 여성은 2만1479건으로 61.1%를 차지했다. 남성은 1만3691건(38.9%)이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20대가 23.6%로 가장 컸고, 10대 16.3%, 30대 14.7%, 40대 14.3%, 50대 13.1% 순이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청년이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39.9%를 차지해 10명 중 4명꼴에 달했다.


남성 자해·자살 시도자의 연령대는 20대(18.9%), 50대(16.1%), 40대(15.5%) 순이었으나 여성의 경우는 20대(26.6%), 10대(20.6%), 30대(15.1%)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월별 내원 비율은 지난해 1월(10.7%)에 가장 높았다. 이어 4월(9.3%), 2월(9.1%) 순이었다.

1월이 가장 높았던 데에는 재작년인 2023년 말 배우 이선균의 자살에 따른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재작년 12월 유명인 사망 직후 7∼8주간 자살이 증가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응급실에 왔을 때 최초 중증도 분류 결과는 중증(KTAS 1∼2)인 환자의 비율이 42.0%로, 경증(KTAS 4∼5)인 환자(13.2%)보다 높았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시도자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비율은 1.6%, 내원 후 사망한 비율은 4.8%였다.

남성 자해·자살 시도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7.9%로 여자(2.8%)보다 2배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