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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내일 도어스테핑…'대장동 수사 항소 포기' 관련 입장 밝힐 듯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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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내일 도어스테핑…'대장동 수사 항소 포기' 관련 입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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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오는 10일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 장관이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을 전후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검찰 안팎에서 공방이 일고 있는 만큼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오전 0시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민간업자 5명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 시한은 지난 7일 자정까지였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당초 항소 제기를 승인하는 입장이었지만, 항소장 제출 시한 마감 직전 대검찰청의 재검토 지시를 받고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수사팀에 '항소 포기' 방침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검 수뇌부가 법무부의 의견을 듣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지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항소 포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의견 등을 참고한 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지검장은 사실상 노 대행의 설명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정 지검장은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중앙지검의 의견은 다르다는 점도 밝힌 가운데 항소 포기와 관련해 지휘·수사 라인에 있는 검찰 간부와 검사들의 집단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장관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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