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 AI 물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교해지는 기술에 어두운 면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연예인들의 얼굴과 사생활이 AI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로 이제는 전 세계인이 얼굴을 아는 배우 이정재.
스타 배우가 개인 메시지를 보낸다면 누구나 의심부터 할 것 같지만, 최근 이정재의 얼굴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이 충격을 줬습니다.
피해 규모는 5억 원, 피해자는 AI가 감쪽같이 만들어낸 가짜 신분증과 사진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배우 이이경은 '19금 사생활 폭로'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이경과 외설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SNS 개인 메시지 캡처 사진이 근거였는데, 폭로자는 "AI로 만든 합성 이미지였다"라고 고백했습니다.
AI가 만든 조작 증거물에 여론 재판에 올려졌던 셈입니다.
최근에는 배우 정우성과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는 모델 문가비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아들의 얼굴이 AI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으로 유포되고 있던 겁니다.
연예인 본인뿐 아니라 팬, 가족, 미성년자에게까지 피해가 번지며 일부 연예인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손영우 / 법률사무소 엘앤에스 변호사> "사안에 따라서 사기죄, 명예훼손죄 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법 등을 통해 정비할 필요…"
성범죄의 경우에는 지난해 '성폭력처벌법' 개정으로 유포 목적이 아닌 사진이나 영상의 생성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는 AI 기술을 악용한 범죄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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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